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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야경을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숨은 명소, 피피서울과 해방촌 나들이 - 공간

아리아나 | 2016.06.28 22:33 | 조회 : 2174

 

 

 

그와 함께_03
이태원 야경을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숨은 명소, 피피서울과 해방촌 나들이

 

 

 

 

본 이야기는 글쓴이 아리아나와 짝꿍 정새의 실화를 바탕으로 쓰여진 글 입니다.

 

 

 

 

대학교에 입학하고 홀로 상경했을 때,

내가 가장 가고싶은 곳은 다름아닌 이태원 이였다.

 

그때까지 해외에 한 번도 나가본적 없던 나로써

드라마나 영화에 나온 '이태원'은

세련된 서울 사람이 되고 싶은 로망이였고

어른들의 세계로 입문하는 것만 같은 환상을 주었다.

 

 

 

 

서울시민이 된지 어언 4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내게 이태원은 그런 곳이다.

시간이 날 때 마다 찾은 덕에 길을 잃을 일도, 모르는 가게도 없지만

아직까지 막 20살이 되었던 그 때 가졌던 설레임과 두근거림이 느껴지는 곳이다.

 

 

 

 

그래서 나는 우리가 반년 동안의 롱디(나는 해외 유학중이라 짝꿍을 만날 수 없는 상황이였다)를 끝내고 다시 만나는 장소를 여러모로 내게 의미있는 '이태원'으로 잡았다.

 

'전화와 영상통화로 연락만 하던 그가 내 앞에 나타나다니!'

애타게 기다리던 그와 데이트를 하고 집으로 돌아가는 그 순간 까지도

나는 이 사실이 믿기지 않았다.

 

꽃을 좋아하는 그를 위해 녹사평역 3번출구 근처에 있는

한 꽃집에서 꽃을 샀고 신이나 사진을 찍었다.


'남자에게 주는 꽃이니 너무 소녀스럽지 않게 만들어 주세요.' 라는 말을 듣고

꽃가게 사장님은 꽃을 만들며 어떤 상상을 하셨을까?

꽃집 사장님의 알쏭달쏭한 상상력을 더해 훌륭한 꽃다발이 완성했다.

 

 

 


내가 수줍게 건낸 꽃은 그와 나 사이에 가득 찬 공기를

보다 향기롭게 만들었다.

반년 동안의 기다림이 눈 앞에 보이고 코 끝에 느껴지는 순간이였다.


그가 웃었고

 

 

 

 

나는 웃는 그의 얼굴을 보는게 부끄러워 눈을 피했다.

4년 전 이태원에 대한 로망을 잔뜩 안고 서울로 상경하던 20살의 어린날의 나 처럼,

그가 만난 나는 서툴고 투박한 모습을 하고 있었다.

 

 

 

 

다른 글에도 썻던것 처럼 그의 취미는 사진을 찍는것이다.

그래서 그는 장난감 같이 까맣고 조그마한 그의 카메라와 함께

이따금씩 서울 안에서 짧은 여행을 즐긴다.

 

 

 

 

 

밥을 먹은 뒤 도착한 이곳은,

해방촌에 있는 '미술소품' 이라는 아기자기한 소품가게.

 

 

 

 

 

우리가 연애를 시작하던 그 때,

남자친구가 나를 꼬시기 위해 이런저런 사진을 찍어 보냈던 곳이기도 하다.

 

 

 

 

 
귀여운 소리와 달콤한 향기가 가득한 이 곳 '미술소품'은

골목 안쪽에 숨어있어 눈에 띄지 않는 곳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는 곳이였다.

 

그가 말하기를 주말엔 사람이 너무 많아 발을 딛을 틈이 없다고 한다.

 

 

 

근데 그럴만 하다고 느낀게, 한번 온 사람은 두번 세번 찾게끔 만드는 매력이 있다.

나도 이태원에 갈 때 마다 발도장을 찍듯 이곳에 들리곤 한다.

 

 _ 이 사진은 나의 가장 친한 친구들과 이태원 나들이를 했을때 사진

 

 

 

 

어쨋든 각설하고, 나는 이곳에서 오빠를 닮은 부엉이 인형을 샀다.

데프콘을 닮은것 같기도 하고 다코다패닝을 닮은것 같기도 한

이 인형은 받는 사람보다 주는 사람을 즐겁게 했지.

 

 

 

 

그리고 그 길을 따라 쭉 올라가니 정말

 

'이런 골목에 이런 가게가 있어?'

 

라고 생각할만한 근사하고 그럴싸한 가게들이 모여 있었다.

 

이태원 경리단길, 해방촌, 한남동 등등

그동안 이태원을 수식하는 작은 이름들을 만나왔지만

해방촌 안쪽으로 들어가면 나오는 이 곳은 아직 이름이 없는 듯 하였다.

 

 

 

 

시간이 가는 줄 모르고 돌아다니다 보니 어느덕 밤이 내렸다.

우리는 이날 우리의 데이트를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줄

이태원 야경명소 '피피서울'로 향했다.

 

 

 

 

계단을 오르다 죽을 수 있다고 느낄 만큼

수 많은 계단을 오르고서야 마주하게 된 피피서울.

며칠 전 부터 예약을 해야지 야경이 잘 보이는 테라스에 앉을 수 있을 정도로

이미 아는 사람들 사이에선 입소문이 난 곳 이였다.

 

 

 

 

 

낮에 비가와서 그런지 조금 쌀쌀했지만 그

럴싸하게 꾸며진 루프탑과, 맛있는 칵테일은 마음을 녹이기에 충분했다.

 

 

 

 

아 - 사진으로 담지 못할 아름다움.

피피서울의 음료 가격은 굉장히 사악했지만 다시 찾고 싶다고 느낄 만큼

그 곳에서 즐기는 야경은 사진에 담을 수 없을 만큼 아름다웠다.

 

부끄러워 고개를 들지 못하던 내가 그와 눈을 마주치며

쉴 새 없이 조잘거릴 수 있을 만큼,

딱 그만큼 행복하고 즐거운 곳 PP서울.

 

 

 

 

어느덧 시간이 훌쩍 흘러 집에 돌아갈 시간이 되었다.

녹사평역에서 헤어지기로 했지만 아쉬움이 남았던 우리는

결국 걸어서 이태원 역 까지 걸어갔다.

 

 

 

 

 

이때 내가 느꼈던 감동을 글로 전달 할 수 있을까. 아마 없을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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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아나

아리아나

서울시 최고 사랑꾼

  • 해밭 2016-07-31 오후 2:45:12

    달달하네요 잘봤습니다~ㅎㅎ

  • moor**** 2016-06-29 오전 12:17:15

    다 전달되지는 않지만 글로 전달할 수 있는 최대한을 전달받은 것 같아요 잘봤습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