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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축제에 의미를 담다 - 이화여대와 서울여대

By 하늦잠 2017-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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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에서는 1년에 두 차례 축제가 열립니다. 1학기 대동제와 2학기 학술제가 그것인데요. 대동제가 학생들의 끼와 문화를 발휘하고 즐기는 장이라면 학술제는 축제의 남다른 의미와 목적 아래 기획·진행됩니다. 2학기 학술제 시즌을 맞이하여 조금은 특별한 이야기를 지닌 이화여대의 ‘Right Light Festival’ 과 서울여대의 ‘드림 블라썸 페스티벌’ 현장을 찾았습니다. 


이화여대의 ‘Right Light Festival’입니다. 줄여서 ‘라라페’라고도 합니다. 2017 제2회 라라페는 노동, 퀴어, 장애, 여성, 비인간동물 등 다양한 생명의 권리를 이야기 하는 자리로 마련되었습니다.  



이화여대 총학생회가 주최한 라라페에는 성소수자의 인권운동 모임 ‘변태소녀 하늘을 날다’, 성노예제 문제에 나서는 ‘이화나비’, 성이분법에 저항하는 사람들 ‘여행자들’ 등 여러 단체가 참여해 저마다의 목소리를 내었습니다. 



영화 상영과 버스킹 공연, 토크파티, 북 캠프 등 다채로운 이벤트도 준비되어 흥미를 돋웠는데요. 정문, 학문관 등 학교 곳곳에서 라라페 기획단이 야심차게 준비한 프로그램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라라페를 준비하는 사회과학부 경제학과 차안나씨와 만나 이야기를 나눠보았습니다. 



Q. 라라페에는 어떤 계기로 참가하게 되었나요?

A. 작년에는 축제 참여자였는데 이번에 총학생회에서 라라페를 준비하는 걸 알게 되어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이번에는 축제를 진행해보고 싶어서요. 


Q. 소수자 인권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A. 저는 평소 위안부나 노동권 같은 인권이나 비인간동물권에 관심이 많은 편입니다. 사람들에게 권리와 의무를 알리고 또 말할 기회를 주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런 축제의 취지에도 공감합니다. 



축제 마지막 즈음에 열린 토크콘서트 ‘말하는 대로’입니다. 많은 이대생들이 소수자의 인권에 대하여 다 같이 말하는 시간이었습니다. 





다음으로 서울여대의 ‘드림 블라썸 페스티벌’ 입니다. 청춘이 소통하고 즐길 수 있는 행사를 기획하는 ‘청춘공방’과 협업하여 특별한 가을 축제를 기획했다고 합니다. 이번 축제는 과제와 수업에 지친 학생들이 잠시 쉬어갈 수 있도록 야외 잔디강연과 공연, 푸드트럭까지 야심차게 준비하였습니다. 


꿈이 만개하는 서울여대 축제 현장 구석구석을 돌아보았습니다. 

먼저 액세서리와 향초, 비누 등 서울여자대학교 ‘금손’ 학생들이 직접 만든 물품을 판매하는 플리마켓이 차려져 있습니다. 한 땀 한 땀 정성을 담아 만들어 낸 서울여대생들의 손재주 한 번 볼까요? 



 포토존도 마련되어 있어 즐겁게 사진을 찍을 수 있었습니다.


 

축제하면 먹거리를 빠뜨릴 수 없죠. 한창 원기 왕성한 학생들의 고픈 배를 든든히 채워주기 위해 교정 한켠에 푸드 트럭도 출동했습니다. 



여러 이벤트 중 시선을 사로잡은 부스가 있었는데요. 바로 ‘슈가멘토’입니다. ‘Seoul Women’s University’의 줄임말인 ‘SWU(슈)’에 한자 집가(家)를 합성해 슈가멘토라고 합니다. 이곳은 얼마 남지 않은 수능을 대비해 서울여자대학교에 입학을 희망하는 수험생들에게 상담·조언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마음 따뜻한 선배들이 남긴 메모에는 귀여운 후배들을 향한 사랑이 철철 넘치는 문구로 가득합니다. 



남은 한해, 이루고 싶은 소망을 적어 걸어 놓은 나무도 있는데요. 간절히 바라는 마음을 담아 꾹꾹 눌러 쓴 글씨가 돋보였습니다. 저도 2017년 잘 마무리할 수 있도록 빌었답니다.



여러 협찬사가 준비한 이벤트 부스가 올해 드림 블라썸 페스티벌의 메인 무스이기도 한데요. 이벤트에  참여하는 학생들의 표정이 매우 밝아 보여 한 학생과 이야기를 나누어보았습니다. 



Q. 서울여대 드림 블라썸 페스티벌은 어떻게 참여하게 되었나요?

A. 축제가 열리는지 오늘 알았어요. 수업에 쫓기다 보니 학교 행사를 잘 모르는데 수업을 들으러 가다 발견해 쉬는 시간 마다 틈틈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Q. 어떤 프로그램이 가장 즐거웠나요? 

A. 지금 참여 중인 이벤트 부스가 가장 마음에 들어요. 원하는 상품이 있는데 돌림판이 마음대로 되지 않아서 승부욕이 생겼어요. 

 

Q. 축제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A. 축제는 원래 1학기에 열리는데 가을에 이런 축제가 진행되는지 전혀 몰랐어요. 볼 것도 많고 참여할 것 도 많은데 홍보가 잘 이루어졌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축제가 열리는 날 수업이 많으면 대부분 참여할 수 없는데 시간이 좀 넉넉하게 진행되면 좋겠어요.

 


축제의 꽃이자 절대 빠져서는 안 될 공연도 드림 블라썸 페스티벌에서 볼 수 있었는데요. 비록 큰 무대는 아니었지만 숲 속 잔치처럼 시간에 따라 강연과 공연이 진행되었습니다. 무대가 작아 오히려 관객과 강연자의 거리가 가까워 긴밀히 소통하는 느낌이었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이화여대와 서울여대 두 학교의 가을 축제 현장을 둘러보았습니다. 아름다운 교정에서 펼쳐지는 가을 축제. 단순히 먹고 마시며 즐기는 소비 지향의 축제 보다는 축제를 통해 사회 이슈를 짚어보고 한 템포 쉬어가는 의미 한 둘쯤은 더해보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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