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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노포 기행] 두 가지 매력이 만나는 곳, 황학동

By 이뽀니 2017-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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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루가 다르게 더워지는 요즘, 가까운 곳으로 놀러가보지 않으실래요? 볼거리가 많아 대화가 많아지는 곳, 반전 매력을 가진 ‘황학동’으로 초대할게요.



 신당역에서부터 시작되는 황학동 반전매력 여행! 짧지만 알찬 여행이 될 거에요. 그럼 같이 떠나볼까요?


1. 서울중앙시장



 신당역 1번출구 혹은 2번출구로 나오면 서울중앙시장이 보여요. 서울 3대시장 중 하나인 서울중앙시장. 비 가림 천막 공사 등 현대화 공사가 진행되면서 구경하기에 더욱 쾌적해 졌어요. 서울중앙시장이 다른 시장보다 더 매력 있는 이유를 보여드릴게요.


“구석구석, 시장 골목의 매력”


 여기는 중앙 통로 에요. 한눈에 봐도 정말 넓죠?  넓게 줄지어 들어와있는 점포들. 그리고 가운데 좌판에서는 왕호떡이나 옥수수, 고구마, 시원한 식혜 등 맛있는 간식들도 판매하고 있었어요. 



 왼쪽, 오른쪽으로 고개를 돌려보면 이렇게 골목골목 더 많은 상점들을 볼 수 있어요! 의류부터, 해산물, 농산물, 곱창, 순대- 없는게 없는 것 같았답니다. 그리고 골목마다 색과 분위기가 모두 달랐어요. 



 시장 골목을 조금만 들어가보면, 저 너머에 고개를 내밀고 있는 아파트 단지들이 보여요. 오밀조밀한 상가와 대비되는 키 큰 아파트의 풍경이 이색적이지 않나요-? 두 가지 풍경이 공존하는 이곳의 매력이 벌써 보이기 시작하네요!



 게다가 이곳엔 귀여운 아이들도 아주 많아요! 무늬가 있는 이 아이 말고도 두세 마리는 더 있었답니다. 

걷느라 고생 많았어요. 시장에서 구경도 하고, 필요한 것들도 사다 보니 벌써 뱃속에서 꼬르륵- 소리가 들리기 시작해요. 왕십리에 오면 무엇이 생각나시나요? 바로 곱창이죠!


2. 막줄래 곱창



 막줄래 곱창. 이름만큼 푸짐-하게 주실 곱창이 기대되는데요! 똑똑- 문을 두드리고 사장님과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습니다!


“15년의 역사, 막줄래 곱창”

황학동 막줄래 곱창 이명순 사장님


Q. “재개발 이전과 재개발 이후, 막줄래 곱창에는 어떤 변화가 있었나요?”

A. 나는 이곳에서 나고 자란 토박이라 여기를 아주 잘 알아요. 원래는 이 앞이 개천이었답니다. 이 곳 자체가 역사가 깊은 곳이에요. 나도 오랫동안 장사 해 오고 있고. 원래는 시장 앞이 쭉 포장마차가 들어서 있었어요. 재개발 이후 많이 사라져서 사람들이 아쉽기도 하지만, 여전히 단골들이 찾아주고, 시장 사람들도 많이 찾아주고 있어요. 가게로 들어오면서는 물도 많이 쓸 수 있고, 공간도 넓어져서 메뉴가 많아졌어요.



Q. “막줄래 곱창은 얼마나 오랫동안 자리를 지켜왔나요?”

A. 재개발 이전에는 시장 앞에서 포장마차로 10년을 넘게 있었어요. 그리고 시장 안쪽으로 들어온 지는 4년이 좀 넘었어요. 15년이 넘게 쭉 자리를 지켜오고 있는 것이지요.


Q. “15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막줄래 곱창은 어떻게 사랑 받을 수 있었나요?”

A. 찾아주는 손님들이 맛있게 또 많이 먹을 수 있도록 성심껏 대하는 것이지요. 푸짐하게 주고, 그래서 ‘이렇게 많이 주면 남는게 있어요?’라면서 놀라기도 해요. 배가 많이 고픈 날 우리 집에 오게 되면, 꼭 주문할 때 ‘이모, 저 오늘 배고프니까 많이 주세요’ 라고 말해주세요. 모든 재료가 불 위에서 같이 조리 되어야 맛있거든. 그럼 내가 맛있게 해서 더 많이 주지요. 

 그리고 그날 그날 준비한 것만 소비해서 신선한 곱창을 내 놓아요. 연탄 냄새가 안 좋다 싶은 날은 연탄도 새 것으로 바로 바꾸고. 이렇게 정성을 다 하는 것이 이유라고 생각해요.


Q. “기억에 남는 단골 손님이 있나요?”

A. 괌에 가 있는 손님이 있는데, 꼭 직접 오셔서 포장해서 가요. 직장이 제주도로 발령 난 손님도 계신데, 주말마다 꼭 오셔서 싸가지고 가셔요. 



Q. “사장님, 손님 얘기하시면서 얼굴에 웃음이 떠오르셨어요”

A. 그래요? 나는 이득을 바라기 보다는 손님들이 행복하게 먹는게 좋아요. 그리고 우리 가게를 기억하는게 좋아요. 찾아줘서 고맙잖아요. 앞으로도 더 맛있게, 기분 좋게 먹을 수 있도록 해 주고 싶어요. 


곱창을 주문하기도 전에 일과 사람을 사랑하시는 사장님의 모습에 마음부터 배불러졌어요. 찾아주시는 손님들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 두 손을 꼭 모으고 말씀하시는 모습을 보며, 단골손님들이 왜 막줄래 곱창을 찾으시는지 이해가 갔어요. 정성과 마음이 가득 담긴 곱창을 잊지 못해서 인 것 같아요. 

자, 그럼 맛있는 곱창을 먹어볼까요? 그런데, 메뉴가 꽤 많네요!


닭도리탕, 갈비찜은 세 명이서 먹어도 될 만큼 푸짐하다고.


Q. “어떤 곱창이 가장 맛있어요?”

A. 소금구이랑 양념구이. 그리고 야채곱창도 한번 먹어봐요. 지금 바로 해 줄게.




 연탄 위에서 한가득 푸짐하게 볶아 주시는 막창 구이. 떡 사리도 아낌없이 넣어 주셨어요. 노릇노릇, 맛있는 냄새가 느껴지시나요? 잡내 하나 없이 맛있는 막창구이 였답니다.

 


 곱창, 채소, 당면 어느 재료 하나 푸짐하지 않은 것이 없었던 야채곱창. 이 날 저는 곱창을 포장 해왔는데요, 포장 용기에 다 담기기 힘들만큼 푸짐했답니다.


3. 황학동 주방거리와 황학사거리



 배도, 마음도 불렀던 막줄래 곱창에서 나와 걷다보면, 황학동 주방가구거리를 만날 수 있어요. 


 


 식탁, 의자 등 업소용 가구부터 그릇, 뚝배기, 가마솥까지 없는게 없는 곳이에요. 푸짐한 곱창을 다 먹지 못해 포장해서 나왔다면, 이 곳에서 그릇 하나를 장만해 담아 먹는 건 어때요? 주로 도매로 거래하는 곳이지만, 소매로 파는 곳도 많다고 해요. 벼룩시장도 있다고 하니 소화도 시킬 겸 천천히 둘러보는 건 어떨까요?


“고개를 돌리면, 또 다른 풍경”

 


 주방가구거리를 지나오면, 지금까지 보았던 풍경과는 다른 모습이 보여요. 재개발로 태어난 왕십리 뉴타운. 키 큰 아파트들이 시원해 보여요. 오늘 하루 알차게 보냈냐고 물어봐 주는 기분이에요.


 


 그리고 고개를 한바퀴 돌리면 다시 보이는 모습. 옹기종기 모여 옛 모습을 간직한 가게들이 정겨워 보여요. 고개를 돌리면 또 다른 풍경이 보이는 이 곳. 마치 바다와 강이 만나는 모습인 것처럼 조화를 이루고 있어요. 

이제 도시로 들어가 시원한 커피한잔 마시고 나면, 오늘의 여행이 끝이 나요. 한 손에는 골목시장의 따스함과 한 손에는 도시의 시원함을 간직한 채 돌아갈 수 있을 거에요. 가까운 곳에서 즐기는 반전매력 여행! 황학동으로 떠나보세요.^^!


서울중앙시장 : 서울특별시 중구 퇴계로 85길 22 (매일 07:00~21:00)

막줄래곱창 : 서울특별시 중구 퇴계로 85길 43 (매일 12:00~6:00) 02-2232-6858

황학동 주방거리 : 서울특별시 중구 황학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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