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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을 대비하는 고기 마니아의 자세 3

By 푸드트래블러 2016-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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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추의 시간을 만끽할 사이도 없이 기온은 뚝 떨어지고 갑자기 겨울이 시작되었네요. 겨울을 대비할 만반의 준비도 못 한 채 몸도 마음도 삐걱거리고 허전합니다. 마음의 허기야 어쩔 수 없다지만, 몸의 허기라도 고단백으로 꽉꽉 채워 넣으면 어떨까요? 서울 도심의 따끈따끈한 핫 플레이스마다 독특한 고기요리가 숨어있다는데요. 


삼성동의 루나 아시아, 망원동의 외양간, 경리단길의 츠바이터 슈턱에서 고소하고 쫀득한 닭고기, 소고기, 양고기의 색다른 세 가지 맛과 영양을 찾았답니다. 




외양간의 소고기로 피어난 장미꽃  



18가지 향신료로 칼칼하고 개운하게, 루나 아시아의 치킨 탄두리 


요즘 이태원과 종로, 강남, 홍대 앞 어디에 가도 인도 음식은 이제 쉽게 만날 수 있는 메뉴입니다. 인도 요리에서 빠질 수 없는 향신료가 커리랍니다. 간단해 보이는 커리 요리에 들어가는 커리 가루가 15가지 이상이라고 하니 오묘하고 깊은 맛에 비법이 있었네요. 삼성동 루나아시아에서 탄두리 치킨과 버터 치킨 커리, 머턴 토피아자 커리와 갈릭난을 시켜서 푸짐한 한 상을 받았어요. 인도식 만두인 사모사와 달 타드카도 빼놓을 수 없는 완소메뉴에요. 



루나 아시아의 푸짐한 탄두리 치킨  




탄두리 치킨 한 점에 달 타드카를 얹어 먹는 난 



탄두리 치킨에는 커리 가루 양념이 들어가는데, 15가지 향신료가 들어있는 가람 마샬라와 3가지 향신료를 더 넣는다고 해요. 인도의 대표적인 향신료인 마살라, 커민, 캐러웨이, 코리앤더, 강황, 카다몬 등과 토마토, 생강, 마늘은 거의 모든 인도 요리에 다 들어간다고 봐도 무방해요. 몸에 좋은 커리와 강황이 들어간다니 몸에도 좋겠죠. 낯선 향신료 이름만 들어도 화덕에서 발그스름하게 구워진 탄두리 치킨이 구수하고 담백하게 느껴집니다. 쫀득한 육질은 두말할 것도 없지요. 겉은 바삭하고 속은 쫀득한 난에 탄두리 치킨과 달 타드카를 얹어 싸먹으면 인도 요리의 매력에 푹 빠지는 건 시간문제랍니다. 



루나 아시아의 커리와 탄두리 치킨




커리와 함께 먹는 갈릭 난 



망원동에서 고기 먹고 싶을 때 생각나는 집, 외양간 


외양간의 밥상이 특별한 건 고깃집의 기본인 상추나 채소가 보이질 않는 거예요. 아무리 찾아봐도 소스에 버무린 양파밖에 없네요. 소고기와 같이 먹을 게 소금과 마늘, 양파채 뿐인 건 그만큼 고기의 퀄러티에 자신이 있다는 의미겠죠. 주인장이 도매시장에 직접 가서 골라온다는 육우는 주인장과 소신과 열정 덕분에 한우 못지않은 맛을 자랑합니다. 연중무휴로 영업하는데, 고기가 좋지 않은 날엔 문을 닫을 정도라니, 믿고 먹을 만하지요?



외양간의 꽃갈빗살 



생갈빗살과 안창살, 꽃갈빗살을 100g씩 골고루 주문하면 비장의 메뉴인 안심을 추천합니다. 최상의 안심 맛을 보여주고 싶은 주인장의 욕심이겠죠. 안심에는 바질과 구운 소금, 통후추를 갈아서 넉넉히 뿌려주는데요. 불판이 뜨거워지면 두툼한 안심을 얹어 레어와 미디엄의 중간쯤에서 굽기를 끝낸 뒤, 집게로 쭉 찢어서 살짝 구워 먹어요. 어찌나 연하고 부드러운지 소금간이 알맞게 배어든 안심은 입안에서 살살 녹아버립니다. 소고기는 육즙으로 먹는다는 주인장의 한 마디에 고개가 끄덕여지는 순간이죠. 



생갈빗살 한 점에 양파절임이면 충분하다 




안심은 살짝 익혀 투박하게 찢어서 굽는다 




바질가루와 구운 소금, 통후추를 갈아서 얹은 안심 



아시안 스타일 향신료로 구운 독일식 양고기와 맥주, 츠바이터 슈턱 


매일 굽는 빵과 브런치 메뉴로 경리단 길의 아침을 평정한 ‘베이커스 테이블’은 경리단 길 끝에 츠바이터 슈턱(Zweiter Stock)이라는 식당을 함께 운영하고 있어요. 양고기 전문 식당이라고 해도 좋을 만큼 다양한 양고기 요리와 세계 맥주를 마실 수 있는 펍(PUB) 레스토랑이랍니다. 질 좋은 뉴질랜드산 양고기로 램 버거, 램 굴라쉬, 램 샐러드까지 맛볼 수 있어서 양고기 마니아들에게 사랑받는 식당이죠. 



츠바이터 슈턱의 양고기 바비큐인 몽골리안 



아시안 스타일의 향신료로 고기를 재워 숯불에 구워낸 몽골리안 메뉴는 그릴에 함께 구운 통마늘과 빵이 구수하게 잘 어울려요. 매콤한 그린칠리소스와 칠리 아이올리 소스에 탱글탱글한 양고기를 찍어먹으면 개운해서 더 맛있어요. 독일 쉐프가 직접 운영하는 츠바이터 슈턱은 독일식 슈니첼, 수제소시지인 브라버스트와 양배추 절임인 사우어크라우트 등 다양한 독일 음식을 맛볼 수 있는 곳이에요. 츠바이터 슈턱은 난해한 발음에 비해 2층이라는 뜻이랍니다. 경리단길 끝자락의 2층, 이국적인 실내에서 6가지 샘플러 맥주와 함께 양고기를 맛보는 시간은 훈훈한 겨울의 끝자락이 될 것 같아요.  



샘플러 맥주와 잘 어울리는 몽골리안 




그릴에 구운 빵에 양고기를 얹어도 맛있다 



<식당 정보>

루나 아시아 / 강남구 삼성로100길 15 명당빌딩 1층 / 02-562-7992

외양간 / 마포구 성미산로 13 / 02-334-7942

츠바이터 슈턱 / 용산구 회나무로13길 9. 2층 / 02-794-9002



맛집 투어하기 좋은 핫플레이스, 망원동과 경리단길


망원동은 특유의 소소하고 여유 있는 분위기 덕분에 입소문을 타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다국적 음식을 맛볼 수 있는 ‘베를린키친’, 수제버거에 대한 자부심이 유달리 강한 ‘행벅식당’, 프랑스 가정식과 아이스크림을 내어놓는 ‘황금종탑’ 등 개성만점 맛집이 즐비합니다. 망원시장에 들러 간식을 사 먹는 재미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경리단길은 녹사평역에서 하얏트호텔로 올라가는 길을 말합니다. 독일인 셰프가 운영하는 독일 빵집 ‘더 베이커스 테이블’, 한국인보다 외국인이 더 많이 찾는다는 그리스 식당 ‘엘 그레코스’ 등 다채로운 세계 음식을 접할 수 있습니다. 


● 경리단길 찾아가는 법 : 지하철 6호선 녹사평역 2번 출구로 나온 후, 100여m 정도 걸으면 나오는 지하도를 통해 반대편으로 가면 찾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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